10. 4. 6.

정치인이 仁으로 一以貫之하면 큰어항은 없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아 내 길도 한가지로 일관되어 있다.
공자께서 자리를 뜨자 계자가 물었다.
"무슨 뜻이 옵니까?"
증자가 말했다.
"선생님의 도는 충서(忠恕)의 성심 하나 뿐이시다"

논어<이인편>


*삼은 증자의 이름

 

충서는 진심을 다하여 남을 생각해 주는 것이다. 내게 행하여 짐을 바라지 않는 것을 또한 남에게 행하지 말라고도 말한다.

공자의 '한가지로 일관된 것(일이관지)'이 충서이고 이는 인(仁)을 표현한 것이다. 이 구절을 보면 공자의 인격과 풍모를 엿볼 수 있다.

 

우리의 정치인 중에 국민을 진심을 다하여 생각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인으로써 일관되어있는 사람을 찾기란 정치인을 떠나서도 쉽지는 않다. 이글을 쓰는 본인부터도 인으로 일이관지되어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힘든 경지를 정치인에게만 바란다는 것도 우습다.

 

하지만 그래도 자나깨나 진심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을 희망하고 싶다.

만일 그런 정치인들이 정부와 국회에 가득찬다면 진보니 보수니 하는 대립도 발전적으로 작용할테고 부자들만 감세해주지도 않을테고 저소득층에도 신경을 많이 쓸테고 언론을 장악하지도 않을테고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을 방기하지도 않을테고 국민대다수가 싫어하는 강을 파헤쳐서 큰어항으로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