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3. 28.

곧은 것을 위에 놓으면 국민이 따라온다.

애공이 물었다
"어떻게 하면 국민이 따라올까요?
공자가 대답했다.
"곧은 것을 들어올려 굽은 것 위에 놓으면 국민이 따라 옵니다만,
굽은 것을 들어올려 곧은 것 위에 놓으면 국민은 따라 오지 않습니다."
                                                        <논어 위정편>

* 애공: 춘추시대 노나라 왕

 

본래는 재목을 쌓아 올릴 때의 지혜를 말한 것인데 공자가 정치에 비유했다.

재목, 즉 인재를 말함이다. 최고 통치권자가 인재를 등용할 때에는 곧은 것, 즉 강직하고, 청렴하고, 능력있는 인재를 책임자 위치에 등용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방향이 다소 다르지만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전쟁에서 승리한 쪽이 전리품을 모두 취할 권리가 있다는 말에서 유래한 스포일 시스템(Spoil System, 엽관제)은 정치세력들이 집권한 후 자신들 세력으로 모든 요직을 채워넣는 것을 말한다.

 

일응 타당하다. 그러나 현대 대의민주주의의 원리로 볼 때 정치는 단순히 집권을 하기 위한 전쟁은 아니다. 언제나  국가의 통합적인 발전을 고려해야 한다. 국가의 모든 요직에 등용한 인재의 풀을 집권자와 동일 정당,정파에 국한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곧은 재목을 위에 올려놓을 시 초당적,초당파적인 자세로 임한다는 것. 이는 국민에게 자발적인 복종을 유도하고 국가의 통합적인 발전에 순기능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유능한 인재를 얻기 위해서 적이라도 회유하고 저자세로 임했던 통치자들은 역사에서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