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3. 30.

신의는 정치의 본질이다.

사람으로서 그 말에 신의가 없으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으랴.
우차에 수레채 마구리가 없고, 마차에 수레채 막이가 없다면
그 무엇으로 가게 하겠는가?                 논어 <위정편>


마구리와 막이는 수레채 앞끝의 가로목으로 멍에를 메는 곳이다. 즉 동력을 수레로 전달하는 장치이다.  사람에게 신의는 사람들을 이끄는 연결고리인 것이다.

 

이 말은 일반 모든 사람에게 타당하지만 논어 위정편에 있으므로 정치와 결부하여 생각한다면

정치가(통치자)에게 신의가 없으면 국민을 이끌 수 없다는 뜻이 된다.

 

정치인(통치자)에게는 여러 덕목이 필요하다.

사태를 파악하는 판단력, 결정하는 결정력,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 그리고 책임감 등등

또한 부패에 물들지 않을 소탈하고 정의로운 마음도 중요 덕목일 것이다.

이중 어느 한 덕목이 결여되었다고 정치인이 아닌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치인(통치자)에게 신의가 없으면 정치인이 아니다.

정치에서 '신의'는 정치의 본질이다.

 

3월 28일 명진스님은 '이명박 정권 들어선 후 거짓말하는 사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권의 빤히 보이는 거짓말을 잘알고 있는 국민들은 명진스님의 말이 특별한 얘기가 아니다.

 

안상수씨 처럼 불리하니까 치졸하게 부인하는 그런 정치인, 서울시 교육의 수장으로 파렴치한 부정부패를 일삼은 공정택씨를 보면 이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공자의 말은 새삼 각별하게 다가온다.

 

'신의'는 정치인이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