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3. 24.

안상수 VS 명진스님 戰 -안상수의 본심

헌법 제20조 ①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②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우리의 헌법의 아름다운 문장을 보며

[칼뺀 명진스님 안상수의원 이길 수 있을까?-링크]에 이어서 글을 시작합니다.

 

김영국 거사가 공식적으로 말한 내용은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는데 왜 인정 안하는가?  만난 것도 사실이고 말 들은 것도 사실이다. 안상수의원은 부인하지 말라'

그리고 '내가 안상수 의원의 말을 전달한 것은 명진스님에게 행여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까 염려되어 전한 것이다'  이렇게 요약된다.

아무튼 정의롭게 그대로 말한 김영국 거사는 딴나라당과는 결별이다.

 

출처:경향신문

                      

 

 

안상수씨는 '안했다'라고 한다. 그리고 '남의 집안 일에 왜 간섭하냐? 나 같은 사람이...' 이렇게 요약된다.

 

그런데 대체적인 여론은 안상수씨를 안 믿는다. 뻔한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다.

 

보수 언론은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돈 많이 들어오는 절의 주지가 짤릴 것 같으니까 개거품을 물고 멀쩡한  사람잡고 늘어 질려고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불교 집안 문제로 국한시키는 거지...

 

 

 자 이제 게임은 시작되었다.

 포문은 명진스님이 열었다. 청코너는 명진스님과 수경스님이다. 홍코너는 안상수씨와 총무원장이다. 열기(여론의 관심)는 타올랐다.

 

일단 명진스님과 안상수씨의 게임으로 시작된다.

군대를 안갔다온 안상수씨와 맹호부대에 가서 월남까지 갔다온 명진스님의 대결!!!

 

 

 

 

<선수소개>

 

명진스님

스님은 개혁가이고 등급이 투사이다. 호락호락한 양반이 아니다.

종계종 총무원의 1년 예산의 반을 넘는 봉은사의 매출. 그 봉은사의 대빵이 명진스님이다.

봉은사는 아무나 주지로 가는 절이 아니었다.

조직을 꾸리는 주먹들의 도움을 받아야 오를 수있는 주지의 자리에 무혈입성한 명진스님은 3년도 안되어

깨끗하게 평정한다. 1000일 기도하며 말이다.

 

명진스님이 단순히 주지 자리에 연연해서 개거품 무는 걸까?

우리나라 불교는 내부적 이권다툼이 심했었다. 그 과정에서 불교의 대중화는 점점 소원해져 갔었다.

그런데 의식있는 스님들이 차츰 차츰 불교를 개혁해 나갔다.

불교를 개혁하는데 노력한 많은 분들 중에 명진스님도 한 명이다.

이 분은 주지를 맡은 봉은사에서 자신의 신념을 실행했고 봉은사는 평정됐다. 깨끗하게...

 

봉은사는 단지 하나의 절이 아니라 불교 개혁의 모범이 된 절이 되었다. 모범이 된 봉은사가 개혁의 전형으로 존재하는 한 조계종 뿐 아니라 한국 불교는 발전 가능성을 스스로 갖게 된다.

쉽게말해 불교 문화재 열람 수입만 받아서 연명하는 불교가 아니라 뭔가 뽀다구나는 종교 집단이 된다는 것.

 

그런 전형을 만든 봉은사의 주지는 기본적으로 인정을 받을테고... 사실 그 전 부터 나중에 종정자리에 오를 수도 있는 분이 명진스님이었다. 종정이 뭐냐면 카톨릭식으로 말하면 우리나라의 추기경님 같은 끝발인 것이다. 개혁가이자 등급이 투사인 명진스님은 조계종 내부에서는 많은 신망을 받는 '어른'인 것이다.

 

봉은사 전경

 

 

그런 어른이 주지자리에 연연할까? 

거짓말이나 일삼는 속세의 정치인들이 어찌 이해라도 하겠는가?

따귀때리는 것도 자비라는 일갈을...

 

명진스님에게는 대의가 있다.

안상수가 총무원에 압력을 넣은 것은 개혁되고 발전해 가는 불교에 똥칠을 한거고

조계종단은 아직도 정권이 부르면 쪼르륵 달려가 밥얻어 먹는 구태에서 못 벗어나는 거고...그러니까 X밥 취급당하면서도 밀통,야합이나 하고...   이건 맞서서 싸우고 바꾸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거든.

 

 

안상수씨

안상수씨의 주특기는 '좌파딱지 붙이기'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이고 옛날에 인권변호사도 했다고 한다.

국회의장을 꿈꾸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열심히 좌파딱지는 붙이고 다녔다. 그런데 명진스님한테

일격을 당했다. 주특기도 못살리고...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라면 속칭 실세인데 가만히 있다. 기껏한다는 말이 '안했다. 3명이서 만났다'

만일 안했는데 했다고 중놈이 지껄이면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그냥.... 가만히 있다.

 

김영국 거사는 자승스님, 안상수씨, 고흥길씨 이렿게 4명이 만났다고 했는데 계속 3명이라고 한다.

졸지에 김영국 거사는 투명인간이 되었다.

 

왜 일까? 왜 가만히 있을까?  분명싸움은 시작되었는데... 김영국 거사하고 명진스님하고 싸잡아서 명예훼손하며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해야 하는데... 왜 그럴까?

 

 

개가 짖을 때 잠재우는 방법이 세가지다

하나는 맛있는 거 주면서 달래 주는 방법.

두번째는 흠씬 팬다. 낑낑될 때까지.. 그러면 조용해 진다.

세번째 방법이 '너는 짖어라 나는 할 일한다'이다.

 

안상수씨는 세번째 방법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왜 실세가 세번째 방법을 취하고 있을까?

 

잠시 좌파딱지 전술이 왜 나오게 된 것인가를 분석해 본다.

 

딴나라당과 MB는 중도 실용주의를 표방했다.

'실용'이라고 하면서 경제를 살린다고 했다. 국민들은 BBK가 뭔지를 알면서 잘먹고 잘살게 해주겠다는 MB를 뽑아 주었다. '실용'주의 라고 하기도 하고 가만히 보니까 옛날 박통때 같은 경제 부흥(?)을 일으킬 것 같은 거였다. 그리고 건설업계에 신화적인 인물이니까 뭔가 건설을 하겠지하고 뽑은 것이다.

 

그런데 사실 딴나라당과 MB는 노선이라는게 없다.

보수주의면 현 상황의 안정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기할 테고 진보주의면 안정보다 보다 빠른 변화로 사회를 이끌 것이다.

 

중도는 뭔가? 중간이 중용을 뜻하는가?  ~주의는 중용의 미덕으로 실현될 때 중도주의라고 평가되는 것이지  중도주의 자체가 이념은 아니다.  쉽게말해 개밥이 개도 아니고 밥도 아닌 것과 같다. 개가 먹는 밥이 개밥이고 개에게 먹혀지는 것이 개밥이지 개밥이 앞서서 개가 되고 밥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실용주의는 주의라고도 할 수 없는 거다.

실용주의 자체가 어떤 이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념의 표현 형태인 것이다.

쉽게말해 보수주의도 실용을 취하는 거고 진보주의도 실용을 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 같은 세상에 정치에서 실용을 거부할 수 있나?  모두 실용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실용은 ~주의가 아니다.

 

딴나라당과 MB는 말이 좋아 중도주의 실용노선을 택한 것이지 '아무 이념이 없소' 한 것과 같았다.

오히려 '우리는 보수주의이고 기득권의 이익을 위해 갈 것이고 기득권 세력의 부가 증가 되면 일자리가 많아지고 기득권이 아닌 사람들도 모두 잘살게 될 것이다. 언제나 실용적인 노선을 견지해서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솔직했다.  

 

아무 이념이 없는 딴나라당과 MB는 집권 초기부터 뭔가 실용적일 것 같으면 다 저지른다.

그러다가 촛불집회서부터 계속 깨진다. 불교문제, 용산문제, 세종시 문제, 4대강 문제.

독기품고 막고 제거해도 뜻대로 안된다. 사법부도 예전과 다르게 뜻대로 안하고...지방선거도 준비해야하는데 상황이 계속 불리하게 돌아간다. 거기다가 한명숙씨문제,무료급식문제가 보태진다.

 

그래서 고작 한다는게 과거의 추억이었다. 옛날에는 빨갱이라고 외치기만 하면 승리했었다. 옛날에는 친북이라고 하면 승리했었다. 그런데 김대중이 결국 대통령까지 되었다. 이제는 빨갱이,친북 이런걸 가지고 씨알이 안먹힌다. 그러면 무엇을 하면 좋을까?

 

그래도 우리나라는 '좌'자만 들어가면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좌'자 알레르기를 우리 국민 30%이상은 가지고 있다고 본다).  좌파로 몰면 뭔가 승산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모여모여!!  앞으로 웬만하면 좌파를 붙여라. 이제 딴나라당과 웬만한 정부인사들은 좌파를 붙이고 다닌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아무생각도 없이 그저 기득권세력만을 위하는 정권이 불리해지니까 좌파딱지라는 억지를 부리는 거다.

 

<여기를 클릭하면 상기내용의 예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생각해낸 돌파구는 좌파딱지 붙이기였고 그 중 안상수씨가 그것을 주특기의 경지로 끌어올린다
.

그런데 좌파딱지를 하도 붙였더니 작업실행이 만만치 않아졌다. 여론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이럴 때 그만 명진스님이 맞짱을 신청한 것이다.

 

 

일단 개 짖을 때 쓰는 세번째 방법을 쓴다.

 

좌파딱지 붙이고 다니는 전술이 뽀록나고 있기 때문에

점잖게 있는 척 해서 그간의 비판도 가라앉히고...

 

짖어대는 개는 제풀에 조용해지게 되고...

넘들 눈에는 단지 밥그릇 때문에 짖어댄 것이라고 보이게 된다.

 

혹 제풀에 꺽이지 않으면 첫번째나 두번째 방법을 쓰면 되고...  

괜실히 맞대응해서 사태가 불리하게 작용하게 만들 필요가 전혀 없다.

 

계속 무시하고 무반응하고 부인하면 좌파딱지의 효과로 인해 공고해진 보수층들이 확신할 거다.

'역시 명진은 밥그릇 때문에 짖어댄 것이구나'라고...

 

아마도 그래서 가만히 있는 것 같다.

 

당장은 진실게임이 될 듯하다. 했냐 안했냐 아냐 모르냐...

 

 

안상수씨편을 들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은  난처한 지경으로 몰릴 수 밖에 없다.

안상수씨편을 계속 들어도 조계종 내부는 분열이 될 것은 자명하다.

명진스님의 업적으로 볼 때 그를 높게 평가하는 스님들이 많을 것이다.

총무원의 딴나라당식 직영결정은 심한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명진스님편을 들어 버리면 안상수씨가 외압을 했다는 건데... 이건 총무원장의 밥줄이 사라지는 거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직영결정을 한 중앙종회의 위신은 말이 아니게 된다.

또한 불교 안팎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그래서 일단 안상수씨편에 총무원장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불교내부에서 심한 저항이 견디기

쉬운 것이다.

 

안상수씨는 총무원장이 자기편을 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테고 자신은 명진스님 혼자 개거품 무는 걸로 몰아가면 된다.

 

역시 계속 진실게임으로 가는 거다.

 

 

관련글: [칼뺀 명진스님 안상수의원 이길 수 있을까?-링크]

           [조계종단이 집안 문제로 몰고 가는 이유-링크]

           [종교의 자유-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