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3. 25.

조계종단이 집안 문제로 몰고가는 이유

이글은

 

칼뺀 명진스님 안상수의원 이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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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VS 명진스님 戰 -안상수의 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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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이어집니다.

 

 

완존히 스타된 안상수씨가 사흘만에 나타났다. 생뚱맞게

"올해는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해이고 어느 때보다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며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야간 옥외 집회를 금지하는 집시법 개정안의 4월 국회 처리를 주문했다.

그리고 논란이 되고 있는 불교 외압 게임의 선수인데 모르는 척하고 있다. 

 

늦은밤에 모여 시끄럽게 하는 것을 금지하는 건 일견 합리적 이유가 있다. 그런데 G20 정상회의와 국민의 집회,시위의 자유를 연결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것은 뭐냐면 지방선거를 대비해서 반 딴나라당세력이 결집하는 것을 안전,안보 논리로 막는 것이라 본다.

차치하고...

 

역시 안상수씨는 이걸 노리고 있는 거다.

"명진은 짖어라 나는 가만히 있겠다. 결국 불교 내부문제 때문에 명진은 짖은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할 거다. 조계종단도 내 편을 들 수밖에 없다."

 

 

안상수씨편을 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살폈다.

역시 종계종 총무원의 태도는 외압없이 직영 결정한 것이라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게다가 3월 24인 종단의 어른들이 모여있는 원로회가 입을 연다

원로회 의장 종산 대종사를 비롯한 원로회의 의장단은 24일 오후 2시 청주 보살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봉은사 직영지정과 관련해 “종헌종법에 따라 봉은사가 직영으로 지정됐고, 이는 종단의 포교사업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여법하게 행정절차들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관련기사>

정치적 외압없이 포교 목적 등으로 합법적으로 잘 처리되었다는 어른들의 말씀인데...

 

그리고 속세의 국회격인 중앙종회는 3월 25일에 "종단권위 손상행위 용납않겠다" 하며 성명서를 발표한다.

 

출처:불교닷컴

[전문] 조계종 중앙종회 성명서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과 관련한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 입장

 

중앙종회는 조계종단의 합리적 운영을 위하여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총무원의 종무 집행을 견제하는 대의 기구입니다. 따라서, 중앙종회의원은 종도를 대변하여 대의를 구현하는 권리와 의무를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을 본분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회로까지 회자되는 금번 봉은사의 직영사찰 지정은 중앙종회가 총무원의 종무 집행에 대하여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승인하여 의결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봉은사의 직영사찰 지정이 본질을 벗어나 ‘외압’이나 ‘부적합’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하여 왜곡되는 현상에 깊은 유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중앙종회의원들 스스로 판단하여 무기명 비밀투표로써 결의된 사안조차도 세간의 권력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중앙종회의 권위와 중앙종회의원들의 자주성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2005년 11월에 열린 제169회 중앙종회 정기회에서도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지정할 것을 건의하는 결의를 한 바가 있음은 본 사안이 지극히 합당한 종단 내부의 의지와 필요성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은 종단 내의 정당한 절차에 의한 것이기에 어떠한 외압도 있을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중앙종회는 ‘외압’이라는 왜곡된 주장 자체가 오히려 외부의 간섭을 초래하는 언행이라고 단정하며, 이를 근거로 공연히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유입되어 종단의 사안이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심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종도들의 뜻을 존중하여 현재의 언행을 자제하고 중앙종회의 민주적 절차와 의결에 대한 훼손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봉은사가 직영사찰로서 어떻게 종단 차원의 가치와 목적을 실현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총무원은 제183회 중앙종회가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승인을 의결한 결정에 따라 그 집행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중앙종회는 직영사찰 지정 승인의 의미가 올바로 실현되도록 지적과 조언에 충실할 것입니다.

 

종도에게 심려를 주고 사회에 오해를 던지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으며,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입니다. 시시비비할 가치도 없는 주장으로 일반 사회의 곡해를 부추겨 중앙종회는 물론 종단 전체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더 이상 중앙종회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불기2554(2010)년 3월 25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자료출처>

 

중앙종회도 총무원과 마찬가지로 '외압은 없었다. 직영여부는 예전부터 나왔던 사항이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라' 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권위를 손상시키면 가만히 놔두지 않겠단다.

 

안상수씨는 압력을 넣은 것을 부인하고 조계종단은 큰 어른부터 최고회의기구까지 외압없이 자신들의 주관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런데 [칼뺀 명진스님 안상수의원 이길 수 있나]에서 보았듯이 의구심을 지울 수 없는 것은

3월 4일 있었던 중앙종회 총무분과위원회의에서 중앙종회에 봉은사 직영사찰전환건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그러다가 3월 9일 다른 사안 다 제쳐두고 중앙종회에서 직영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하고 3월11일 법정스님이 타계하신 어수선한 틈을 타서 통과시켜 버린다.

그리고 총무원장이 명진스님을 만나서 '죄송하다고 입이 10개라도 할말이 없다'고 하며 '귀신에 씌운 것 같다'고 말한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이런 일련의 석연잖은 과정을 보면 의구심이 들테고 반발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적어도 중앙종회와 총무원은 '외압없었다. 예전부터 논의되어 오던 사안이다'라고 만 하지 말고 좀 더 설득력있게 명진스님과 봉은사 사람들에게 말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원로원과 중앙종회의 발표에서 보듯이 이 게임이 크게 이슈화되고 있는 것은 바로 집권여당의 실세가 개입되어 있다는 강한 의구심인데 이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없다.

 

조계종단의 결정권자들은 사태의 맥을 잘못 짚고 있다.

차라리 '봉은사 문제로 안상수씨에게 피해가 가는 것 같아서 유감이다'라고  했으면 더 설득력있는 발표였다. 안상수씨 문제는 쏙 빼고 '외압 없었다'고만 하면 문제가 끝나는가?

오히려 이럴수록 조계종단은 분열하게 된다.

 

아이러니다. 내부적 문제로 사태를 국한시켜서 마무리지려 했는데 불이 겉잡을 수 없게 된다면

조계종단의 위기다. 위기를 잠재우려 할수록 위기는 증폭된다.

 

위기증폭의 시발탄은 봉은사 신도들이다. 그들이 가만히 있겠나?

그들의 발표를 보자

 

출처: 아시아뉴스통신

 

직영사찰 지정관련 봉은사 신도회의 입장 

 

조계종 총무원이 지난 3월 3일 종무회의를 통해 봉은사를 총무원의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처음 접하고 봉은사의 모든 사부대중과 신도들은 경악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11일 열린 종회에서는 법정스님의 입적소식이 전해지고 다함께 (법정스님)문상 준비에 마음이 바쁠 때 무엇이 그리 급한지 논의중이던 모든 안건을 제치고 봉은사 직영화 건만을 상정하여 서둘러 결의해 버렸습니다...<중략>...

 

지난 40년 전 총무원의 잘못된 판단으로 천이백여 년 유지되었던 봉은사의 삼보정재가 대부분 유실되었고, 그 대가로 오늘날 봉은사 도량의 뒷산에는 고등학교 건물이 흉물스럽게 봉은사를 짓누르고 있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중략>...

 

간신히 현재의 도량을 회복하시고 가까스로 봉은사의 숨통을 트인 것도 잠깐, 1988년에는 총무원의 종권과 이권 다툼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봉은사는 종단 분규로 대변되는 불교계의 부정적 이미지 사찰로 각인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봉은사 사부대중과 신도들은 지난 20여년간 종단의 각종 이권 다툼과 크고 작은 간섭들에 의연히 대처하면서 일심으로 봉은사를 청정 도량으로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나 2006년 11월 새로 부임하신 명진 주지스님의 천일기도의 원력과 수행을 기반으로 한 사찰 운영에 저희 신도들은 다시 한번 불교 중흥의 기치와 도심 포교 선도사찰로서의 봉은사 만들기에 적지 않은 희망을 가졌습니다. 이제 그 결과가 재정의 투명화와 예산 확대, 신도들의 사찰 운영 동참, 3년 동안 1만 세대가 훨씬 넘는 새 신도 가입,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는 봉사와 교육, 수행의 열기로 확연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나온 봉은사 총무원 직영이라는 날벼락과 같은 결정은 다시금 봉은사를 종단의 이권다툼의 장으로 만들어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는 절망감이 들게 합니다. ... 비로소 마음을 열고 신뢰를 회복한 봉은사 신도들은 다시 등을 돌리게 될 것이며, 도심 포교의 쇠퇴는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소통과 화합’을 내세운 현 총무원 집행부가 이러한 봉은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일에 대해 봉은사의 주체인 봉은사 사부대중과 일말의 대화와 의견수렴도 없이 강압적이고 독선적인 결정을 한 것은 열심히 살고 있는 봉은사 사부대중이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처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은사 신도들은 주지스님의 간곡한 당부와 불교계가 분열된 것 마냥 비쳐질까 우려해 입장 표명과 집단 행동을 자제해 왔습니다...

 

봉은사 사부대중은 당혹스러움과 함께 치미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정교가 분리된 법치 국가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더구나 현 정권들어 끊임없이 제기된 종교 편향 문제가 이런 부당한 외압으로 이어지고 있음에 우리 봉은사 신도들은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첫째, 이런 외압에 당당히 대처하지 못하고 봉은사 사부대중과 소통없이 졸속 추진된 봉은사 직영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둘째, 불교계의 분열과 내분을 조장하는 현 사태의 진상이 명백해진 만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 대표를 비롯한 당사자들은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간절한 바람을 왜곡하거나 직영을 강행할 경우에는 봉은사 신도들은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향후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료출처>

 

'오랜 시간동안 봉은사를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했고 이루었는데 딴나라당식으로 직영으로 만들어서 기분나쁘다. 합리적 이유를 대라 그리고 외압을 한 안상수씨는 물러나라, 안그러면 봉은사에 돈 안내놓겠다.'로 요약된다.

 

조계종단은 내부문제로 계속 몰아가는데 봉은사 신도들이나 여론은 그리보지 않는다.

그럴수록 외압,밀통,야합의 의심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또한 이 문제를 바라보는 많은 보수세력들은 조계종단의 태도를 근거로 더욱 확신하게 된다.

'그렇지.. 불교 집안 문제지...'하고

 

 

 

이쯤에서 또 한 명의 선수인 수경스님을 보자.

 

 

명진스님이 1빠따였고 2빠따가 수경스님이었다.<관련기사>

수경스님은 등급이 투사가 아니라 조계종의 투사다. 가만히 앉아서 비평하는 선비가 아니라

몸으로 맞서는 분이시다. 수경스님은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전국 순회 오체투지를 했고, 현재도 여주 신륵사 여강선원에 기거하며 4대강 사업 저지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화계사 주지이자 불교환경연대 대표이다. 수경스님의 [범불교도대회 연설전문]은 훌륭한 문장이다.

 

명진스님은 22일 수경스님을 찾아간다. 메가톤급 폭탄을 터트리고 다음 날  간 곳이 여주의 여강선원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쯤에서 사태를 정리하자'는 수경스님의 제안에 대해 명진 스님은 "끝까지 해보겠다. 불교계의 문제점을 뜯어 고치겠다"고 말했단다.

 

수경스님은 사태가 커지면 굉장한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았을 것이다. 사실 조계종 전체의 위기일 수있는 문제이다. 가뜩이나 정부와 사이가 안좋은 불교아닌가.

그런데 명진스님은 안상수 뿐아니라 불교계도 뜯어 고치겠단다. 허~~

 

뭔가 있긴 있다.

 

안상수씨가 부인해도 조계종단이 부인해도 뭔가 있다.

안상수씨와 조계종단은 외압이라는 관점에서는 공범이고

직영이라는 관점에서는 조계종단이 범인이다.

 

가정을 해본다.

안상수씨가 직영 결정 바로 전에 영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조계종단은 무리하게 직영을 결정한다. 조계종단이 결정할 당시 안상수씨의 외압은 없었으니

조계종단 말도 전혀 틀리는 것은 아니다.

총무원장은  안상수씨와 잘아는 관계이다. 증명된 이야기다.

 

그렇다면

총무원장은 정부와 소원해진 조계종의 관계를 개선하기위해

집권여당의 실세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현 정권과 안상수씨가 명진스님이나 수경스님을 못마땅하게 보니까  일단 첫빠따로

명진스님을 제거하기로 결정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봉은사를 직영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실행한다. 는 가정을 해본다.

 

가정이 맞다면(맞을 것이라 확신하지만) 조계종단은 정권의 눈치를 심하게 보고있는 것이다. 알아서 기는 거지...

 

쪽팔린 줄 알아야 한다. 김수환 추기경처럼, 살발랐던 독재시절에도 정권과 타협하지 않고 인권을 존중하셨던 분의 반에 반이라도 따라서 했다면

비겁하고 치졸한 현 정권과 안상수씨에게 알아서 기는 행동은 결코 없었을 것이다. 

 

 

명진스님의 이어지는 폭탄발언이 남아있다. 아마 그 폭탄은 안상수씨와 총무원장간의 밀통의 증거이고 조계종이 얼마나 정권에 기고 있는가를 보여줄 것이다.

 

사태를 끌면 끌수록 조계종단은 위기가 증폭된다. 총무원장 자승은  지금이라도 솔직히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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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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