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4. 23.

교육 경쟁시스템을 고치자

알기만  하는 자는 그것을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한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느니라
                                                                              공자 [논어 옹야편]


우리의 인생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말이지만 교육에 국한에 생각해 봅니다.

지금 우리의 교육시스템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경쟁'입니다. 치열한 사회에서 생존하기위해 이에 대한 준비는 이미 어린시절부터 실행됩니다. 어찌보면 태어나면서부터 우리의 아이들은 지식 습득의 길로 접어 듭니다. 열심히 습득에 열을 올립니다. 사회현실은 응당 그래야 한다고 아이의 부모들을 다구칩니다.

 

우리 아이들 중에 지식 습득을 좋아서 하는 경우는 드물것 같습니다. 거의 부모가 만들어 놓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이지요.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준비입니다. 경쟁해서 승리하는 것만이 행복이라고 주입되어집니다. 아이들이 성장하여 갈수록 경쟁 시스템은 더욱 아이들을 옥죄어 갑니다. 친한 급우가 모두 경쟁 상대입니다. 지식을 좋아할 겨를 따위는 없습니다. 하물며 자신들이 습득하는 지식을 즐긴다는 것은 꿈꿀 수 없습니다.이러한 엄연한 우리의 현실을 자각하는 부모들도 정작 자신의 자식은 가급적 가능한 준비를 다 해주려합니다.

 

문제는 교육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역사, 이념, 가치관, 각종 제도 등 많은 것들이 얽혀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해결이 난해하니 그냥 이대로 경쟁시스템을 놔두어야 할까요?  그러기에는 우리의 아이들이 너무 가엾고 우리의 부모들이 너무 힘겹습니다.

 

석차를 없애면 어떨까요? 대학에서도 석차를 정하지 않듯이 중고등학교에서 석차를 없애고 석차 위주로 평가하는 제도를 하나씩 하나씩 제거하고 개선하여 나가면 어떨까요? 대다수의 선진국들도 중고등학교에서 석차를 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석차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지식들을 습득하여 그것을 즐기게 되면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해지고 입가에는 늘 미소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