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4. 2.

조선일보의 위기조장, 이명박 정부가 뒷짐지는 이유

   조선일보의 위기조장, 이명박 정부가 뒷짐지는 이유

 

역시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는 것 같다. 안보 논리로 흘러가고 있다. 군은 초계함 침몰이 북한 탓이 아니라고 하지만 조선찌라시는 연일 위기상황이라며 떠들고 있다.

30일에는 '북한이 공격했다면'이라는 가정을 부각시키고
31일에는 '북한 잠수정'을 언급하며 '북풍(北風) 조장'에 나선다.
4월 1일에는 '비상한조치'와 '정상적대처'를 병행해서 나라의 중심을 잡을 때라고 하며  예를 든다는 것이 미국의 911사태 처럼 혼열일체가 되어 수습을 잘해야 한다고 한다.
4월 2일에는 '준전시나 다를게 없다'고 하면서  '이 위기 상황에서 정치권과 언론, 국민이 제자리를 지키며 제 몫을 다하고 얼마나 의연하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국가로서, 또 국민으로서의 품격이 판가름 난다'고 하면서 이번 사건을 두고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 '이사회의 수치라며 인터넷의 익명성 뒤에 숨은 들쥐'란다. 나라품격 갉아먹는...

 

연일 이어지는 기사의 맥락은 위기조장 ▷ 위기에 대한 인식촉구 ▷

위기상황 대처와 자세 로 요약된다.

이명박 정부는 국제적인 문제도 있고 명확하지 않은 것을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며 살짝 뒤로 빠져서 뒷짐만 지고 있다.

 

착착 스토리가 짜여진다. 조만간 이렇게 주장할 것이다.

 국가의 위기적 상황을 타계하고 조속한 안정을 위해서는 이명박을 정점으로 해서 단결하고 난국을 헤쳐나가자. 그러니까 쓸데없는 딴지걸지 마라
국가정책에 비판하는 놈들은 좌파다. 이런 난국에 좌파가 설치게 하면 안된다. 국민 여러분은 좌파나 쥐새끼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라. 
그러므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딴나라당을 승리하게 해야 한다.  무상급식 전면실시, 4대강 반대운동을 해서 국론을 분열시키는 무리들에게 표를 찍어주면 안된다.

 

어차피 30%가량의 국민은 '이명박 팬클럽'이다. 약 30%의 유동적 사람들은 조선찌라시의 주장에 영향을 받게 된다.

 

보수세력들은 본질적으로 국가의 안위가 중요 문제다. 국가가 안정되어야 자신의 현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모든 정책은 안정되게 진행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국가의 안위를 주장하는 것은 이념적 문제다.

 

인정한다. 그러나 문제는 사건의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위기를 조장하여 자신들의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키려는 얄팍한 술수를 쓴다는 것이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은 이념적 문제가 아니다. 사건의 진상을 바로 파악하고 재발을 방지하려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이를 쥐새끼가 갉아먹는 것으로 호도하면 문제 해결이 안된다.

 

 

이명박정부의 입장으로는 내심 반갑기 그지 없다. 큰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4대강 문제, 좌파발언,현모양처 발언 등으로 깊어지는 불신, 무리한 기소라고 비판받는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그리고 삼성 이건희 복권,복귀, 공정택 전 교육감 비리 등등 이번 지방선거에는 악재가 너무 많아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 방에 해결하는 명약을 얻은 것이다.

 

 

사실 북한문제 때문에 이명박정부는 드러내놓고 위기정국을 만들기 힘들다. 모냐면 북한과의 관계가 냉냉해져있고 중국은 이 틈을 이용해 북한에 경제적 진출을 하려 한다. 북한은 지금 어렵다. 김정일은 중국에 6자회담이라는 선물을 주고 원조를 받을 것이다. 중국은 향후 북한에서 경제적 이익을 챙겨야 하기에 북한을 돕고,아울러 6자회담을 주선하는 역할을 맡게될 것이다.

 

미국도 여기까지는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결국 주도권싸움은 띨빵한 이명박때문에 중국에 넘어간 것이다. 이명박과 한국의 보수세력들은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치중해서 지금 북한에 오냐 오냐 해주는 것이 장래에 한국과 미국에 얼마나 큰 경제적 이익을 주는지 모르고 있다. 미국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빙신 이명박' 이라고..  

 

아무튼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고 동아시아 전체의 세력균형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6자회담 같은 것을 계속해나가야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보수언론이 중심이 되어 위기상황이 조장된다. 그것도 근거없이...  알아보니 북한은 천안암 사건에 개입을 하지 않았다. 미국은 돌아가는 상황이  마음에 안들 것이다.  이명박정부는 이런 맥락을 알기에 함부로 위기조장을 안하는 것이다. 미국에 잘못 보여서 좋을게 없거든. 이명박씨는 개인적으로 미국 팬클럽이니까. 그런데 한국 내부상황은 이명박 정부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이때 이런 사건도 터져주고 조선찌라시가 알아서(?) 분위기를 조장해주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이명박 정부는 내부적으로는 불리한 상황이 역전되는 것을 노리면서 외부적으로는 북한의 문제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서 향후 전개될 6자회담과 남북회담의 성패여부에 대한 책임을 면하겠다는 것이다.

 

 

조선찌라시의 뻔히 보이는 스토리 몰아가기와 이명박의 뒷짐은  소정의 목적을 달성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언급된 여러 국내 문제와 엮여서 사회를 분열시킬 것이다.  그리고  북한과의 관계는 더욱 소원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