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7. 7.

어느 고양이를 학대한 사건을 보며

얼마전 한 여성이 남의 소유인 고양이를 마구 발로 차고 밟는 CCTV영상이 공개되었다. 그 여성은 고양이를 결국 창문을 통해 밖으로 던져서 죽게했다. 주인은 고소하고 여성은 불구속 입건 되었단다. 동물보호법에 의해서 입건된 것인데 그 법에 의하면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란다. 한 방송에서는 형벌이 너무 약하다고 한다. 정신의학자까지 동원하여 동물학대가 인간학대로 이어질 위험까지 있다고 주장한다.

 

확실히 동물학대는 그릇된 행동이다. 또한 동물을 학대하는 폭력성은 인간학대로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학대자를 처벌하는 것은 온당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내게는 어떤 의구심이 든다.  우리가 먹는 소, 돼지, 닭은 동물이 아닌걸까?  먹기위해  동물을 죽이는 것은 괜찮고 다른 이유로 동물을 학대하고 죽이는 것은 안되는건가?  서양에서는 동물학대자를 엄하게 처벌한다고 하는데 스페인이라는 나라는 멀쩡한 건강한 소를 여러 놈이서 약올리면서 죽이지 않는가? 그 잔인한 살해행위를 많은 사람들은 열렬히 환호한다. 먹기위해서 죽이는 것이 아니라면 학대나 약올리면서 죽이는 것이나 별반 차이는 없다.

 

한 여성이 무슨 이유로 고양이에게 폭행을 행사했는지는 모를 일이나  고양이 한마리를 그렇게 대했다고 큰 죄를 저지른 사람마냥 몰아세우면서 우리는 스페인의 투우를 문화로 받아들이며 갖은 동물을 맛있게 먹어대고 있다.

 

애완견의 생명이나 보신탕에 바쳐지는 개의 생명의 가치는 똑같은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