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3. 10.

모닝중고차를 구입하며 알게된 허위광고




경제적인 소형차가 하나 필요하여 고르던 중 차종은 모닝으로 결정했다. 기아차 주식이 나에게 적잖은 투자이익을 안겨준 답례였다. 모닝은 놀랄만큼 인기있는 차종이란 것을 알았다.

아무튼 차는 정해졌으니 인터넷의 바다를 누비며 가격을 살펴봐야 했다. 모든 물건은 역시 실물을 보고 결정해야겠지만 특히 차를 실제 보지않고 사진과 가격만으로 비교하기는 무리가 따랐다.  솔직히 그놈이 그놈 같았다.

순간 강남매매단지에서 판매되는 차중에 다른 것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것이 있었다. 차를 파는 자의 말로는 매장을 정리하기에 싸게 내놓는 것이라 했다. 전화를 해보니 판매될 수 있으니 연락을 하고 오라고 한다. 시세대로라면 800~900만원 정도하는 차량인데 500~650만원으로 나온 3대를 찜해놓고 출발을 했다. 복정역 3번출구에서 300미터 떨어진 강남매매센타로 ...

도착을 해서 전화를 하니 직원을 보낸다고 기다리란다. 젊은 친구가 나와서 안내한 곳은 지하에 있는 유리로 된 칸막이 방이다. 옆칸막이 방에서 한 아주머니가 차는 보여주지 않고 왜여기로 데리고 왔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나역시 그 아주머니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칸막이 방으로 안내한 젊은 친구가 딜러라는 사람을 데리고 왔는데 500만원하는 차량은 저당이 잡혀있는 상태로 내놓은 것이니 실제 500만원이 아니라고 한다. 순간 소비자 고발 프로에서 미끼상품으로 구매자를 유인해놓고 다른 차를 파는 중고차량판매행위가 떠올랐다. 650만원에 내놓은 또다른 판매자에게 연락을 해보니 그도 직원을 보낸다고 하고 정작 나온 사람은 딜러였다. 그도 하는 말이 650만원 짜리는 없다고 한다.

순간 화가 치밀었다. 그 딜러에게 격하게 말했다. 이런 허위광고로 구매자를 유인하냐고.. 이게 무슨 짓거리냐고...  그 딜러 왈 자신들이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자는 따로 있다고 한다.

사실 그들은 일정기간마다 업그레이드되는 똑같은 책자(차량의 상태 및 보관위치를 표시한 책)를 가지고 있었다. 강남자동차매매단지 내에 있는 똑같은 차량을 서로 다른 딜러들이 경쟁적으로 판매하는 것이었다.

집에 와서 500~650만원에 올린 자들을 찾아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려고 했으나 그 차량들은 더이상 검색이 되지 않았다. 물론 그것을 올린 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대통령이 온갖 거짓으로 뻔뻔하게 살아가니 이런 자들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런 자들이 판을 치니 그런 거짓 대통령이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http://www.joblover.co.kr/rheem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