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3. 31.

삼성반도체와 백혈병

 

책소개는 반도체 노동자와 인권지킴이  카페 <반올림>에서 퍼온 것입니다.

많이 구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도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해당 페이지가 나옵니다.

 

 

  저자 : 박일환, 반올림

  출판사 : 삶이보이는창

  정가 : 7,000원

책소개

『삼성반도체와 백혈병』. ‘삶창문고-노동’ 네 번째 권으로 출간된『삼성반도체와 백혈병』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 5명의 이야기를 통해 노동자 건강권이 짓밟히는 현실을 고발한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산업 작업 현장의 위험성을 고발하고 나아가 전체 ‘노동자 건강권’에 대해 짚어본다.

 

저자소개

저자 박일환
1961년에 태어났으며 1997년에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했다. 시집으로『푸른 삼각뿔』『끊어진 현』이 있으며, ‘한국작가회의’와 ‘리얼리스트 100’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문학과 현실, 창작과 실천이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삼성반도체와 백혈병』을 집필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대책위 활동을 대중적으로 확산하고자 2007년에 만들어졌다. 현재 모든 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인권을 지키기 위한 온ㆍ오프라인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인터넷 카페 http://cafe.daum.net/samsunglabor

반올림(#) -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SHARPS -Supporters for Health And Right of People in Semiconductor Industry)

Solidarity 반도체 자본과 맞서 싸우는 이들과의 연대
Help 피해 상담과 법적 대응 지원
Action 노동권, 건강권 확보를 위한 직접행동
Research 반도체 산업의 안전보건 문제에 대한 연구
Propaganda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하기 위한 선전과 홍보

 

목차

 

책을 내며

1장_ 들어가며

2장_ 황유미 씨의 죽음이 남긴 것
1) 황유미 씨의 죽음
2) 황상기 씨의 주장
# 산업보건 관련 기관Ⅰ

3장_ 반도체 공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1) 클린 룸의 진실
2) 반도체 공장의 작업 현실
3) 외국의 사례
# 반도체 제조 공정

4장_ 대책위의 출범과 반올림의 활동
1) 대책위와 반올림의 활동
2) 반도체의 날 딴지 시상식
#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5장_ 산재 신청
1) 산재 신청과 반올림의 입장
2) 산재 승인 실태
# 업무상 질병의 인정 기준

6장_ 역학조사를 둘러싼 공방
1) 진행 경과
2) 조사 결과 발표와 이에 대한 반박
3) 개별역학조사 결과
# 세계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

7장_ 산재 불승인
1) 자문의사협의회의 허구성
2) 최후진술과 불승인 처분
# 산업보건 관련 기관Ⅱ

8장_ 또 다른 피해자들
1) 반도체 공장-송창호 씨의 사례
2) LCD 공장-한혜경 씨의 사례
3) 노동자들의 권리, 산재보험
# 산재 신청 절차

9장_ 끝나지 않은 싸움
1) 심사청구 제기
2)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위한 공동행동
3) 생존권을 위한 절박한 싸움
# 반달 공동행동

10장_ 삼성반도체 백혈병 투쟁, 그 이후
1) 성과
2) 과제
3) 앞으로의 전망
# 생존을 위한 권리, 노동자 건강권

11장_ 나오며

[참고자료]
1. 개념설명
2. 경과 일지
3. 전문의 소견서

출판사 서평

‘삶창문고-노동’ 네 번째 권으로 출간된『삼성반도체와 백혈병』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 5명의 이야기를 통해 노동자 건강권이 짓밟히는 현실을 고발한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산업 작업 현장의 위험성을 고발하고 나아가 전체 ‘노동자 건강권’에 대해 짚어본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반도체 공정 과정, 산업보건 관련 기관 등에 관한 설명을 Tip 형식의 ‘#’으로 보충했다. 그리고 부록으로 반도체 산업과 질병 관련 용어를 설명한 ‘개념 설명’,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들의 질병과 업무 연관성에 관한 ‘전문의 소견서’를 첨부했다.

죽음을 부르는 일터의 진실을 밝히다

이 책에는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지난하고도 험난했던 산재 승인을 받기 위한 과정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2007년,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노동자였던 고 황유미 씨의 억울한 죽음을 통해 소위 ‘청정산업’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의 위험성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가 황유미 씨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백혈병 발병 노동자만 해도 18명이 넘는다. 그 외 각종 암과 질병에 걸린 사람들은 더욱 많다. 공장에서 제대로 된 보호 장비 없이 유독한 화학물질과 방사선을 다룬 결과다.
고 황민웅, 고 이숙영, 고 황유미, 김옥이, 박지연 씨 5명의 피해 당사자와 유가족은 ‘반올림’과 함께 산재 승인 싸움을 시작했다. 이들의 활동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반도체 산업 노동자들에 대한 집단역학조사와 개별역학조사를 실시하게 만드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송경동 시인은 고 황유미 씨의 1주기를 추모하며 쓴 글에서 “그의 죽음을 통해, 처음으로 13개 반도체 대공장들에 역학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수십만 명의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건강실태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당연히 문제가 터지기 전에 그 일을 했어야 할 산업안전공단도 이전에 생각지 않았고, 근로복지공단도 이전에 생각지 않았고, 노동부도 이전에 생각지 않았던 일을 그가 죽음으로써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노동부,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삼성의 편에서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했고, 결국 산재 신청을 한 5명 전원에게 산재 불승인 처분 결정을 내렸다. 산재 승인을 받기 위한 이들의 절박한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전체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역설한 책

이 책의 공동저자인 ‘반올림’은 황유미 씨의 죽음을 계기로 만든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에서 출발했다. 반올림의 활동은 일반인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산업으로 인식된 반도체 산업의 본질을 알리고 노동자의 건강 문제가 사회화되는 데 일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하고 질병 발병률이 높은 산업이 반도체 산업이다. 반도체 산업에서 사용되는 각종 화학물질은 백혈병과 암을 일으키는 주범이며 열악하고 고된 작업환경은 노동자들을 질병과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런 일들은 반도체 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2008년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6.6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하루 262명이 부상이나 질병 재해를 당했다.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야간근무는 하지 않으며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것은 노동의 기본 조건이다. 이것이 바로 ‘노동자 건강권’이며, 이는 빼앗길 수도 빼앗겨서도 안 되는 가장 절박한, 생존을 위한 노동자들의 제1의 권리이다.
그러나 사업주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책임을 모른 체 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사용처 역시 ‘회사 기밀’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은 채 노동자들의 입을 막기에만 급급하다. 또한 이를 감시해야 할 정부 역시 ‘경제 성장’을 핑계로 사업주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형편이다.
이 책은 사업주와 정부의 이러한 행태를 고발함과 동시에 노동자 건강권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모든 노동자들이 스스로 존엄성을 지킬 수 있고 인간다운 권리를 누리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싸움”이라고 설명하며 “이 작은 책이 그러한 길로 가는 길에 작은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힌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을 계기로 더욱 많은 이들이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누릴 수 있기 바란다.

작가의 말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이 백혈병으로 죽었고, 지금도 죽어가고 있다는 것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이다. 그러한 현실을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외면하고 덮어버릴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죄악이라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 그러므로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집단으로 발병한 밸혈병 환자들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은 피해 당사자와 (유)가족들에 대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예의인 동시에 진실을 덮으려는 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죄악을 뉘우치게 하는 일이다. 삼성반도체와 노동부,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금이라도 진실 앞에 머리 숙이고 자신들의 죄를 고백해야 한다. 그것만이 더 커다란 죄악을 짓지 않는 일이다.
하나씩 진실이 밝혀지고 있지만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아니 쉽게 끝날 수 없을 것이다. 삼성반도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인권을 실현하기 위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모든 노동자들이 스스로 존엄성을 지킬 수 있고 인간다운 권리를 누리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이 작은 책이 그러한 길로 가는 길에 작은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한다.
- 박일환ㆍ반올림, 「책을 내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