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3. 27.

해군 초계함 사고의 안타까움과 염려

 

어제 저녁 트위터를 하다가  김주하 아나운서의 글을 보고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200톤급의 해군초계함이 후미에서 일어난 폭발(?)로 침몰했다니...

 

승선한 장병 104명 전원이 아직도  구조가 안되었다고하니 심히 걱정된다.

목숨을 잃는 장병이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안보관계 장관회의가 열리고 경찰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치안 비상령을 발동했다.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 활동을 벌이고 있던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톤 급)이 26일 오후 9시 45분 경 선체 아래쪽에 구멍이 뚫려 2시간 후 완전 침몰했다.

천안함에는 승조원 104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 58명이 구조됐다. 해군은 구급차와 헬기 등을 긴급 출동시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한밤중에 일어난 사고이기 때문에 구조 활동이 쉽지 않아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군 소식통은 "천안함이 선체 뒤쪽 스크루 부분에 구멍이 뚫려 침몰중이며 공격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당시 인근에 있던 초계함 속초함에서 북쪽의 미상 타킷을 향해 76mm 함포로 경고사격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작전중이던 초계함 레이더에 미상 물체가 포착되어 경고사격을 했고 레이더에 포착된 형상으로 보아 새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내용은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합참 공식 발표문>

3월 26일 오후 9시45분 경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임무수행중이던 아 함정의 선저(바닥)가 원인미상으로 파공되어 침몰중에 있다. 현재 구조인원은 58명이며 현장에는 아 초계함, 경비정 등이 위치하여 구조작업을 실시중이다. 작전 중에 초계함 레이더상에 미상물체가 포착되어 경고사격을 하였고 레이더에 포착된 형상으로 보아 새떼로 추정되나 정확한 내용은 확인중이다.

<이기식(해군준장) 합참 정보작전처장 문답>

- 북한과의 교전 가능성은?

= 사고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북한이 했다고 단정을 못하고 있다. 빠른 시간내 원인 규명을 해서 원인이 확인되면 거기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다. 원인규명 하려면 내일 날이 밝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사고지점은?

=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인데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이다.

- 단순한 침몰로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하나?

= 나머지 많은 인원이 구조가 안된 상황이다. 현재 배는 거의 침몰됐다.

▲ 침몰한 천안함의 항해 모습 ⓒ연합뉴스
< 참조기사 >

이 글을 쓰는 현재(27일 오전)에도 58명이상의 구조소식은 없다. 이를 어쩌나...

 

 

놀랍고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하지만

사고가 발생하고 정확한 원인도 파악되지 않았는데  성급한 판단으로 사건을 왜곡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정치적인 이해득실에 이용되어서도 안된다.

 

예컨데 북한의 행동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예단하고 추측하여 국내에 불안을 조성하고(SBS는 처음에 북한의 공격이라고 보도를 했다)

반공,안보 논리로 정치적인 열세를 만회하려 하면 안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군의 부주의로 발생한 참사가 엉뚱하게 현정권의 실정을 감추는 무기로 사용될 여지가 너무 농후하다.

 

 

조속히 남은 병사들이 구조되길 간절히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