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5. 26.

대한민주공화국의 슬픔

어느 방송인가 방영되는 것 중에 버릇없고 대책이 없는 어린아이를 부모들이 요청을 하면 전문가들이 가서 거짓말처럼 다른 아이로 변하게 도와주는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며 아이들의 인성이 조부모나 부모에 의해 그토록 쉽게 엇나가는 것에 대해 놀란다. 조부모나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 아이가 엇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그들이 아이를 대하는 방법, 즉 교육법이 잘못되어서 아이가 엇나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이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준다.  전문가의 조언에 의해 부모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아이들의 엇나간 인성을 바로 잡는다. 이 또한 놀라운 일이다. 그토록 쉽게 고쳐진다는 것이.

 

아마도 어린아이는 그만큼 순수하기에 엇나간 경우도 쉽게 고쳐질 것이라 생각한다. 만일 엇나간 아이를 방치해서 청년이 되고 성인이되면 잘못된 인성은 평생 고쳐지지가 않는다.

 

 

우리는 해방후 분단된 상태로 나라가 세워졌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주공화국. 그리고 대한민주공화국에는 친일행적을 한 놈들이 여전히 권력을 잡기도 하고 집권세력의 손과 발이 된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국가가 생기면서 새술을 새부대에 담아야 하는데 새술을 반역자들의 부대에 담았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만 그랬다.

 

애초에 우리가 친일파를 청산하는 일은 수월했을지 모른다. 행여 수월하지 않았을지라도 국가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과거의 부정한 행위에 대한 제거노력을 경주했었다면 지금처럼 대한민주공화국에 역사 앞에 부끄러운 권력자들이 이토록 득실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 당시가 가장 바로잡기 쉬웠다. 친일세력들은 친미세력이 되고 극우반공주의자가 되며 대한민주공화국에서 권세를 누렸고 누리고 있다.

 

오랬동안 사회는 요소요소에 부정한 행위가 존재했다. 아무리 부정한 행위를 해도 줄만 잘타면, 힘만 얻으면 면죄된다. 응당 당연시 한다. 부정한 행위는 계속 교육되서 이어지고 세습된다. 대한민주공화국의 권력자는 곧 부정한 놈들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였다.

 

쉽게 고쳐지지는 않는 것이지만 그만큼 대한민주공화국에 깊게 자리했지만 한편에서는 오랜세월 부정한 요소를 제거하려고 노력을 경주했었다.

 

그런데 역사의 불운일까? 그 부정한 세력들은 다시 권세를 차지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부정한 역사를 반복하고있다.

 

애초에... 그러니까 건국 당시부터 바로잡지 못한 것이 대한민주공화국의 슬픔인 것 같다.

 

(대한민주공화국의 부정한 세력들이 너무도 짝사랑하는 대상은 미합중국이란 것도 되새겨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