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5. 27.

리영희 '대화'를 읽고... (간략한 느낌)

 

대화 - 10점
리영희, 임헌영 대담/한길사

 

 

 

 

 

 

 

 

 

 

 

 

 

리영희 선생님의 대화식 자서전인 '대화'를 읽었다.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오신 선생님의 삶과 사상이 생생하게 기술되어 있다.

 

6.25 전쟁 시는 연락장교로 최전선에서 보내고 제대후 신문사에서 외신기자로 세상의 사건들을 접하며 편협되지 않은 객관적인 시각과 예리한 판단으로 정세를 읽어내며

 

미국의 이기적 행동들, 이승만 정권의 실상, 4.19혁명, 5.16쿠테타, 그리고 군사독재를 격으며

 

언론인이자 대학교수로서 국민들이 오판하거나 알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 실상과 남북문제, 중국의 혁명, 베트남 전쟁의 실상을 우리사회의 개혁의 일환으로 적확히 밝히신 선생님의 진실에 대한 열정에 감동에 감동을 더하며 읽었다.

 

세상은 다시 리영희 선생님 같은 열정에 차고, 부정한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꼿꼿한 선비(지식인)들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대화'의 1쇄가 2005년 3월이니 노무현 정부 때이다. 리영희 선생님은 지식인의 일정한 소임을 다하고 말년을 조용히 쉬려는 태도를 견지하신다. 1929년생이시니 고희를 넘기시고 세상을 조용히 관조하며 죽음을 맞이하려 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리영희 선생님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실까?  아마도 아픈 가슴을 쓰다듬고 계실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