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5. 20.

직장상사의 조선일보 사랑

내가 있는 직장에서는 조선일보를 구독한다. 나는 어쩌다 이 찌라시에서 또 무슨 억지를 부리나 하고 들여다 볼뿐이다.

 

그런데 내 직장상사는 퇴근 때 조선일보를 정성껏 챙겨서 집에 가져간다.

난 그런 모습이 못마땅했다.  '챙길 것이 따로 있지, 무료로 구독해줘도 안 볼 신문을  저렇게 챙기다니....'

 

오늘도 어김없이 조선일보를 챙긴다.   물끄러미 보고 있는 나에게 하는 말이

'집에 강아지가 있어서...'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조선일보는 직장상사의 강아지 똥을 받기 위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