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3. 16.

고 장자연때문에 명예를 훼손당한 인간들이 너무 쥐죽은 듯 하다.

국과수가 고 장자연씨 관련 문건의 필적감정결과를 허위라고 발표했다.

진위에 대한 국과수의 결정에 대해 토를 달지는 않겠다. 천안함도 그렇고 기타 여러 조사들의 신빙성은 이미 도마위에 올랐지만 행여 국과수의 발표를 전면 부정해봤자 필요없는 소모전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장자연씨의 편지가 허위라고 해도 이 시점에서 남아있는 것은 가시지않은 의혹과 의혹의 당사자인 조선일보 사주일가의 소극적 태도다.

한겨레 사설
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중요 참고인으로부터 ‘조선일보 사주 일가 사장이 장씨와 만나는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받고서도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씨 사망 이후 줄곧 논란이 돼온 <조선일보> 사주 일가의 연루 여부를 밝혀줄 중요한 단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도 흥미롭거니와 내용도 매우 구체적이다......의혹을 규명하는 길은 당시의 경찰 수사 기록을 공개하고, 재수사를 하는 방법밖에 없다. 필요하면 당사자들을 불러 대질 조사도 해야 한다.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회적 저명인사들이다. 본인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도 진실을 명백히 가려야 한다.
조선일보 사주일가는 장자연씨와 관련된 의혹을 극구 부인했지만 너무 조용하다.
명예회복을 위해 칼을 갈고도 남을 사람들이 부인만 한다. 길길이 날뛰면 세상사람들의 의심이 확신으로 변할까봐 가만히 보고 있는 것일까? 긁어서 부스럼을 만들지 않으려 한다고 해도 지나치게 조용하다.




혹 이런 풍파는 조용히 있으면 잦아질거라는 믿음때문일까? 국과수의 결과도 외견상으로는 자신들을 돕고있으니 말이다. 어차피 죽은 연예인 하나 때문에 자신들이 힘을 뺄 필요는 없으니까

조선일보 일가와 함께 연루된 자들의 생각이 이렇고 그들의 바람대로 흘러갈지도 모른다. 한겨레가 사설에서 다룰정도로 비중을 둔 것을 보면 한겨레도 그들의 속내를 간파했을 것이다.

한가지 분명히 할 것은 한겨레가 조선일보로 대변되는 보수언론권력에 비난을 하려고 사설에서 다룬 것이라고 본다면 이는 문제의 왜곡이다. 얼마전 내 블로그에서 장자연씨의 문제는 연예인의 가십거리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의 문제라고 했다. 권력에 장난감처럼 성을 유린당한 것은 인권 문제라 생각했기에 그리 적었다. 한겨레도 이런 관점에서 비중을 두고 있을 것이다.

장자연씨와 관계된 자들은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조용히 있지 말아야 한다.
계속 조용히 있으면 오히려 의혹은 확신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