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3. 26.

MB, 그 때가서 책임을 물으면 된다.

이명박씨는 25일 해군 천안함 침몰 1주기(3월26일)를 앞두고 “당시 북한의 주장대로 진실을 왜곡했던 사람들 중에 그 누구도 용기있게 잘못을 고백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확대비서관회의에서 “1년 전 우리는 가해자인 적 앞에서 국론이 분열됐었다. 가슴 아픈 일이다” 라고 했단다.

A가 진실이라고 할 때 어떤 이는 B가 진실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C가 진실이라고 한들 진실인 A는 변하지 않는다. B도 C도 될 수가 없다. 설령 A가 진실임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B가 진실이라고 하는 자에게는 도리없이 의견이 갈릴 수 밖에 없다. 진실은 하나인데 그 진실에 대해서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는 자의 의견이 아무리 큰 권력의 힘으로 진실처럼 치장된다고 해도 진실은 변하지 않고 오직 하나이다.

이렇다면 진실을 가지고 싸울 필요가 없다. 아무리 박터지게 싸워도 진실은 그대로 있을 뿐이다. 진실의 본질도 변하지 않는다.





천안함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북한에 의한 것일까? 아님 우리의 조작일까? 분명 진실은 있다. 지금은 설령 그 어떤 것에의해 가려져 있을지 몰라도 진실은 차분히 밝혀질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진실이 어디인가 숨어서 조용히있다면 이명박씨도 한탄할 필요가 없고 다른 견해를 가진 자들도 이명박씨를 비판할 필요가 없다. 그저 조용히 기다리면 된다. 이명박씨가 어떤 권력의 힘으로 천안함을 치장하지 못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만일 이명박씨의 한탄이 가증스러운 연극으로 판명나면 그 때가서 책임을 물으면 된다.